황실의 봄, 데뷔탕트

악역 영애

부채 뒤의 미소. 무도회장의 판은 당신이 짠다.

보이지 않는 곳에서 판을 짜는 자

너는 무도회장보다 그 뒷방이 편한 사람이다. 춤의 순서보다 초대장 명단이, 드레스의 색보다 좌석 배치가 궁금하다. 남들이 장면을 볼 때 너는 판을 본다. 소문 하나, 편지 한 장의 값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. 너는 그 값을 알고, 치를 때를 고른다. 부채 뒤의 미소가 조용한 건 감출 게 많아서가 아니라, 보여줄 필요가 없어서다. 이 계절의 판도가 그렇게 짜인 건 우연이 아니다. 다과회의 좌석마다, 야회의 초대장마다 방향을 살짝 틀어둔 손이 있었다. 시즌이 끝난 뒤에야 사람들은 묻는다. 그래서, 그 부채의 주인은 누구였지?
다만, 여기선 갈립니다

다만 모든 실을 혼자 쥔 자수는 네가 놓으면 그대로 풀린다. 한 땀쯤 남에게 맡겨도 그림은 완성된다.

거리를 둔다마음다가간다
지켜본다주도이끈다
삼킨다표현드러낸다

직접 해보면 이 축에서 당신의 위치가 표시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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