황실의 봄, 데뷔탕트

단역

이름 없이 스쳐가는 사람. 그러나 어떤 장면은 당신 없이 성립하지 않는다.

잠깐 스치지만 흐름을 바꾸는 자

너는 이야기에 소속되지 않는 사람이다. 황실의 봄이 아무리 소란해도 네 계절은 네가 정한다. 간택이 발표되든 추문이 터지든, 저녁에는 따뜻한 수프를 먹어야 한다. 그건 시시해서가 아니다. 모두가 샹들리에를 올려다볼 때 창밖의 눈을 볼 줄 아는 건 드문 재능이다. 너는 무대에 오르는 대신, 무대가 잘 보이는 자리를 고른다. 그런데 이상하게도, 네가 스친 장면마다 이야기가 조금씩 달라진다. 무심코 잡아준 드레스 자락, 네가 비워준 자리. 주인공들은 한참 뒤에야 깨닫는다. 그 장면에 네가 없었다면, 결말이 달랐으리란 걸.
다만, 여기선 갈립니다

다만 관객석이 몸에 배면, 정말 오르고 싶은 무대 앞에서도 발이 먼저 물러난다. 한 번쯤은 커튼콜까지 남아도 된다.

거리를 둔다마음다가간다
지켜본다주도이끈다
삼킨다표현드러낸다

직접 해보면 이 축에서 당신의 위치가 표시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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