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문에 발을 들인 날

사형

이름은 비석에 짧게 남아도, 문파는 당신 덕에 서 있다.

받쳐주고 완성시키는 자

너는 이름이 비석 맨 윗줄에 새겨지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이다. 대신 네가 지키는 자리는 무너지지 않는다. 어린 사제가 검을 놓고 도망칠 수 있었던 건, 다리 앞에 네가 있어서다. 너는 초식을 뽐내기보다 합을 맞춘다. 그렇다고 무딘 검이 아니다. 결정적인 순간 문파를 지탱한 것은 늘 화려한 절초가 아니라, 제때 뻗어온 한 팔이었다. 청운문이 그 밤을 넘긴 이유를 하나만 꼽으라면 그건 너다. 문파의 기록에는 짧게 남아도, 살아남은 모두가 안다. 네가 없었으면 그날 문은 닫혔다.
다만, 여기선 갈립니다

다만 남의 검로를 받쳐주느라 네 검을 자꾸 칼집에 두는 버릇이 있다. 가끔은 네가 먼저 뽑아도 된다.

비켜 간다은원얽혀든다
감춘다행보드러낸다
홀로 닦는다사문정을 맺는다

직접 해보면 이 축에서 당신의 위치가 표시됩니다.

나도 해보기처음으로 · 다른 이야기 보기

결과 공유하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