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문에 발을 들인 날

적수

같은 산을 오르지만, 당신의 길은 당신이 낸다.

같은 목표, 다른 길

너는 남이 낸 길로 산을 오르지 못하는 사람이다. 장문인의 지명도, 선후배의 서열도 너를 줄 세우지 못한다. 네 순서는 네 검이 정한다. 혼자 도는 건 모나서가 아니라 빨라서다. 합을 맞추는 시간에 너는 이미 다음 초식에 가 있다. 그래서 네 검은 늘 무리보다 반 초식 앞선다. 이 강호에서 너는 대제자의 그림자가 아니라 또 하나의 봉우리가 된다. 사람들이 그를 올려다볼 때, 그가 돌아보는 건 너다. 산이 두 개라서 골짜기가 깊어지는 게 아니다. 산이 두 개라서 강호가 넓어진다.
다만, 여기선 갈립니다

다만 네가 넘으려는 산이 정말 그 사람인지, 아니면 어제의 나인지는 이따금 흐려진다. 후자를 넘는 날, 너는 가장 높이 오른다.

비켜 간다은원얽혀든다
감춘다행보드러낸다
홀로 닦는다사문정을 맺는다

직접 해보면 이 축에서 당신의 위치가 표시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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