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문에 발을 들인 날

과객

강호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. 그러나 바람이 방향을 바꾼다.

잠깐 스치지만 흐름을 바꾸는 자

너는 강호에 붙잡히지 않는 사람이다. 산문이 불타든 신물이 오가든, 네 하루의 주인은 너다. 은원이 소용돌이쳐도, 저녁이면 국수 한 그릇을 비워야 한다. 그건 겁이 아니다. 모두의 손이 칼자루로 갈 때 찻잔을 드는 것은 생각보다 드문 힘이다. 너는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대신, 소용돌이 밖에 네 자리를 편다. 그런데 이상하게도, 네가 지나간 객잔마다 이야기가 조금씩 달라진다. 무심코 건넨 한 마디, 네가 두고 간 젓가락 한 벌. 영웅들은 한참 뒤에야 안다. 그날 그 나그네가 아니었다면, 전부 달랐으리란 걸.
다만, 여기선 갈립니다

다만 비켜서는 게 몸에 배면, 정말 얽히고 싶은 인연 앞에서도 발이 먼저 물러난다. 한 번쯤은 끝까지 자리에 앉아 있어도 된다.

비켜 간다은원얽혀든다
감춘다행보드러낸다
홀로 닦는다사문정을 맺는다

직접 해보면 이 축에서 당신의 위치가 표시됩니다.

나도 해보기처음으로 · 다른 이야기 보기

결과 공유하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