용사와 휩쓸려 온 사람들

조력자

이야기의 완성이 꼭 내 이름일 필요는 없다.

받쳐주고 완성시키는 자

너는 이야기의 완성이 꼭 내 이름으로 끝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. 대신 네가 있는 자리는 무너지지 않는다. 다친 사람이 뒤로 빠질 수 있는 건, 네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다. 너는 앞에 나서기보다 곁을 채운다. 그렇다고 흐릿한 사람은 아니다. 결정적인 순간에 판을 지탱한 것은 늘 화려한 검이 아니라, 제때 내밀어진 손이었다. 이 세계에서 용사가 끝까지 걸을 수 있었던 이유를 하나만 꼽으라면 그건 너다. 기록에는 짧게 남을지 몰라도 이야기 안의 모두가 안다. 네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.
다만, 여기선 갈립니다

다만 남의 서사를 받치느라 네 이야기를 자꾸 뒤로 미루는 버릇이 있다. 가끔은 네가 먼저 문을 열어도 된다.

발을 뺀다관여뛰어든다
뒤에 선다위치전면에 선다
혼자 간다동행모은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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